사람속을 알기 어렵다.
특히나 음험한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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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험한 사람은 겉이 화려하다. 잘 포장되어 있다.
함께 일해본 사람조차도 사람들은 되도록 가치 중립적이고 싶어 하기에.. (정확하게는 나에게 이익이 되도록 선택하고 싶기에) 그 사람에 대한 평판도 쉽게 못한다. 단점과 장점을 나누어서 얘기해 주는게 고작이다. 명백하게 선택을 해서 답을 하게 되면 저 사람은 선입견이 있구나.. 자기 주장이 쎄구나.. 라는 인상을 주고 그 자체가 또 후일 나에게 득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쉽게 딱 잘라 선택적인 답을 하기 어려워 한다. 그래서 음험한 사람은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서 위험한 일을 매우 당당하게 벌인다. 그래도 함부로 나를 평가하지 못할꺼란걸 알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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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기꾼이나 협잡꾼들은 그래서 사회의 큰 암적 존재들이다. 이들은 사회적으로는 신뢰의 비용을 증가시키고, 개인에게는 관계의 상처를 입히며, 종종 금전적인 큰 피해와 때론 회사와 가정을 망치기도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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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기꾼을 구분하는 방법은 없을까?
안타깝게도 자신의 조급함을 버리고 영성을 가지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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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험한 자와 사기꾼을 구분하는 방법이 많지 않기에 이토록 오래 그들이 살아남아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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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거울이 되어 주고 나의 모자람을 채워줄 사람을 바라면 안된다.
그런 이를 우리는 모두 바라지만.. 그런 사람은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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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섬겨야 하는 부족한 이들로 내 주위가 가득차 있을 때 오히려 그런 중책의 자리에 있도록 나의 삶이 인도 되었음을 인지하고 그 자리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감내하며 더 큰 마음으로 그들을 품는 사람이 되어 골방에서 홀로 우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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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오늘 하루도 나를 포함한 주위 모든 이들을 위해 관계의 복을 구하는 기도를 드린다.
긴 인생길에 수많은 이들을 만나야 하는데 그 인연 하나하나에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이로 역이길 바래본다.